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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벛꽃축제)'잔디보호'가 무색한 먹자판 봄 축제는 이제 그만, 


춘삼월이라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습니다. 봄과 함께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한마당이 펼쳐지며 부산도 예외가 아닙니다. 양산에 매화 축제가 열렸고 이제 벚꽃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인 3월27일~29일인 어제까지 3일간 연제구가 주최하는 ‘연제한마당축제’가 열렸습니다. 시민의 휴식처인 온천천과 연산동고분군 일대에 행사가 열렸는데 세병교에서 바라본 축제행사장의 부스는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래구와 연제구 수영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천천은 시민의 휴식처로서 하루에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지난 3월27일 필자는 직장이 인근에 있어 점심을 먹고 배도 꺼주고 식곤증도 깨울 겸 온천천을 걷기위해 찾았습니다. 평소보다 다르게 차량을 막는 차단 봉이 빠져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산한마당 축제를 준비한다고 포장마차와 함께 차량들로 온천천은 완전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평소 온천천은 걷거나 뛰거나 운동과 휴식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아 일체 차량을 통제하고 있으며 또한 화단정비와 잔디보호 등 시설물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안내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평소처럼 멋모르고 온천천을 찾은 필자는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애지중지 정성을 다하여 관리를 하던 잔디는 안중에도 없는지 ‘잔디보호’ 표지석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자판 포장마차를 보고 아연실색 했습니다.



가스통이 노출되어 있고 차량과 함께 엉켜 시민은 요리조리 피하면서 다녀야 했습니다. 또한 잔디보호용 깔게도 없이 식당용 천막을 마구 지어 한꺼번에 많은 손님이 몰려들면 애써 가꾼 잔디가 훼손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 했습니다.



음식을 조리하면 나오는 오수의 방류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를 하는지, 혹 온천천에 바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설마 연제구 행사인데 정화조가 되어 있는 줄 알겠지만 그래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평소 온천천을 찾는 시민은 잔디를 보호한답시고 조깅과 걷기도 흙길을 마다하고 포장길로 다니는데 이런걸 보고 “죽 쑤어 개 준 꼴”이 된 것 같아 황당합니다. 연제구청은 한해를 잘 가꾼 잔디를 3일 만에 훼손시키고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축제를 왜 여는지 모르겠습니다. 



취지는 문화재청에 연산동 고분군을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한 홍보와 고분군의 역사성을 알리는 축제라 하지만 정작 연산동 고분군을 알리는 부스는 축제 규모에 비해 너무 작았고 엉뚱한 부스만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구청의 행사부스라 그런지 잔디를 보호 한다고 포장을 깔고 행사부스를 만들었지만 ‘잔디보호’ 표지석이 눈에 거슬리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축제기간 온천천을 찾는 많은 시민은 연제한마당축제에 열광을 하는 것 보다 모두 저처럼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벚꽃으로 유명한 온천천은 이맘때면 많은 시민이 벚꽃 놀이를 위해 온천천을 찾습니다. 벚꽃 축제를 위한 행사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먹자판 축제가 아닌 내년에는 건전한 문화축제로 바꾸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농구코트를 막아서 연제한마축제 행사장을 만들었습니다.

잔디 보호를 위해 포장용 깔게로 덮어 그 위에 축제 행사용 부스를 설치한 모습.



잔디보호가 무색한 연제한마당축제 행사부스










식수대에 누군가 사과를 씻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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