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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장흥여행)장흥 가지산 산행. 천년 사찰 보림사를 품은 가지산 산행 개요.


명산에는 명찰이 있다는 것이 빈말이 아닌것 같다. 영축산은 통도사, 천황산은 표충사, 지리산은 화엄사 쌍계사 실상사, 토함산은 불국사, 팔공산은 동화사, 가야산은 해인사, 오대산은 월정사등 유명사찰과 명산이 이름을 같이하고 있다. 그 중 장흥의 가지산도 있다. 영남의 산꾼에게는 익혀 들어온 이름으로 울주군의 가지산과 동명이산이라 친숙한 면도 있지만 전국의 산꾼에게는 생소한 느낌의 산 일수도 있다. 그러나 장흥 가지산이 품고 있는 보림사의 규모를 보면 가지산을 명산으로 올리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신라의 원표대덕이 당나라와 인도를 순례하고 돌아와 왜 장흥의 가지산에다 암자를 세웠을까?. 가지산 정상부의 다섯봉우리는 불끈 솟은 암봉으로 홰치는 장닭의 벼슬 같이 앙칼진 모습을 하고 있다.


 

보림사 일주문







보림사 삼층석탑과 석등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




보림사 보조국사 창섭탑비




보림사 보조선사 창성 탑



영남알프스 가지산 석남사를 창건한 도의선사의 제자인 염거선사로 부터 법통을 전수 받은 보조국사 체징이 860년(헌안왕4년)에 왕의 권유를 받고 이곳으로 내려와 암자를 크게 일으키며 보림사를 창건하였다. 보림사는 중국의 가지산 보림사. 인도의 가지산 보림사와 함께 동양의 3보림으로 불리며 통일신라 선문구산 중 가지산파의 선종 중심사찰이 된다. 보물이 숲을 이룬다는 보림사는 그 이름에 걸맞게 현재 국보2점과 보물8점 유형문화재 15점을 보유하고 단일 사찰로서는 불국사와 쌍계사 그리고 부석사 다음인 네 번째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장흥의 가지산을 찾기 위해서는 산행 계획에서 꼭 보림사 탐방을 권한다. 보림사는 보림사 삼층석탑과 석등이 국보 제44호로 지정되어 있고 철조비로자나불은 국보 제117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외 보조선사 창성탑과 탑비, 동부도 서부동 사천왕문에 안치된 사천왕상등 예술성 있는 보물과 문화재를 보는 것은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전남여행/장흥여행)장흥 가지산 산행. 천년 사찰 보림사를 품은 가지산 산행 경로.


장흥 가지산 산행의 시작과 끝은 보림사로 잡으면 된다. GPS 산행거리는 다소 짧은 6km 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 안팎으로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가지산 산행 경로를 보면 보림사 주차장~인동초 민주동지 기념비~학생의집 인근 가지산 등산로 입구~원당암 갈림길~약수터~소나무 산림욕장 갈림길~가지산 주봉(509.9m. 정상석봉)~정상석 봉우리 밑 보림사 갈림길~가지산 상봉(511m)~(정상석 봉우리 밑 보림사 갈림길)~이정표 사거리~공주 이씨 묘~망원석~약수터 갈림길~팔각정 전망대~숯굴~비자림산림욕장~팔각정 전망대 갈림길~동부도~보림사 주차장순이다.




















☞(전남여행/장흥여행)장흥 가지산 산행. 가지산 산행 들머리는 장흥 학생의 집 인근에서 출발.


보림사 입구 주차장에서 왼쪽 해우소 옆으로 돌아나간 도로를 따라간다. 서부도와 장흥학생 수련원 방향으로 10여분 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구석마을과 서부도 가는 길이며 오른쪽 도로 우측에 인동초민주동지기념비를 지난다. 이곳을 지나면 곧 가지산 등산로 입구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우측으로 비스듬히 난 산행로를 오른다. 완만한 오르막을 200m쯤 가면 원당암 입구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원당암, 가지산은 이정표가 직진형 왼쪽을 가르킨다. 10분이면 넓은 터가 나온다. 옛날 암자가 있었던 곳으로 보이며 약수터가 있다. 잡목과 덩굴로 덮혀 있고 약수터는 지저분하여 마실 수는 없을 정도다. 산길은 조금씩 급경사로 바뀌며 주위는 소나무 숲으로 바뀐다.






















약 7분 뒤 소나무산림욕장 안내판과 보림사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가지산 정상은 왼쪽 방향이다. 주위로 남도 특유의 조릿대가 무성하다 산행로는 그 사이로 나 있다. 허리길을 완만하게 돌아가던 산길은 정상이 가까워 짐에 조금씩 오르막을 이루며 험해진다. 능선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에 바위가 나타나며 20분 후 세로로 갈라져 있는 큰바위와 만난다. 소나무가 운치를 더 하고 이곳을 올라보면 멀리 월출산도 조망되어 망바위로 명명하였다. 진행 방향으로 머리를 들면 툭 불거진 암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석이 있는 가지산 주봉으로 장흥군에서는 이곳을 정상이라 한다.




















올라온 산길을 뒤돌아 보면 왼쪽으로 탐진강을 가둔 호수가 약간 드러나며 보림사와 사이에 산세가 절묘한 형세를 이루고 있다. 양쪽 능선이 산태극 물태극을 이루며 산줄기가 용틀임을 하듯 보림사에 함부로 근접할 수 없도록 입구를 막고 선 느낌이라 이곳에 대가람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원표대덕도 이곳에 올라 “저곳이다” 하며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산세를 뒤로하고 바위 능선을 따라 10분 쯤 오르면 가지산 정상석이 있다. 해발 509.9m 정상석뒤로 더 높은 암봉이 4개 더 솟아 있다. 장흥군에서는 이곳을 정상석이라 하지만 높이로 치면 실질적인 정상은 아니기에 산꾼들 사이에는 이곳을 가지산 주봉으로, 실질적인 정상을 상봉으로 정리하고 있다. 7부 능선에서 가지산 정상까지는 암괴를 이루며 장닭의 벼슬같이 솟아 단단단 근육질의 건강한 남성을 연상시킨다.



가지산 주봉






















 

주봉과 상봉에서 보는 풍광은 천하일품으로 작은 덩치의 산답지 않게 산의 물결을 이룬다. 남쪽으로 장흥의 명산인 제암산, 사자봉, 일림산, 수인산, 억불봉등이 그려낸 산세는 파도가 되어 밀려들고 서쪽으로는 들쭉날쭉 솟은 월출산의 암봉이 까마득한 곳에서도 그 모습을 확연히 드러낸다. 호남정맥의 능선이 북쪽에서 진군하듯 내려오다 가지산 상봉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흘러 제암산으로 달려가는 모습은 마치 호랑이가 박차 오르듯 힘찬 모습이다. 주봉에서 바위를 살짝 내려가면 희미하지만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도 없어 지나치기 쉬운 곳으로 장흥군에서 왜 이곳에다 이정표를 하나쯤 세우지 않았는지 아쉽다. 두 번째, 세 번째 암봉을 차례로 지나면 네번째 암봉은 그냥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필자도 암봉에 올라보니 다섯째 봉우리로 가기위해 내려가는 길이 위험해 보여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 주봉에서 10분이면 마지막 암봉인 상봉에 닿는다. 다섯 개의 암봉이 서로 도토리 키 재기를 하듯 비슷비슷하게 솟아 있고 깎아지른 절벽과 주위로 빼어난 조망은 한층 가지산의 위용을 보여준다.



가지산 상봉


















 

상봉 직전에 호남정맥의 능선길이 오른쪽으로 흘러가고 보림사 하산을 위해서는 주봉 밑 까지 되돌아 가야한다. 정상석이 있는 주봉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조금만 들어서면 바위틈에 작은 봉분의 무덤이 있다. 이곳에서 하산이 시작된다. 갑자기 하산길이 급경사를 이룬다. 이 길만 벗어나면 완만해지고, 15분이면 임도와 만나는 사거리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은 소나무 산림욕장 방향. 보림사는 직진하여 담장이 둘러진 공주 이씨 묘를 지난다. 이곳을 내려서면 다시 갈림길로 정면에 기암이 넘어 질 듯 솟았고 전망대인 ‘망원석’이다. 언 듯 보면 남근석으로 오해 할 수고 있을 것 같다. 안내판을 보면 옛날 보림사 스님들이 올라 와 먼 곳을 바라보며 수행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숯굴



망원석을 내려서면 대나무가 서 있는 약수터 앞 갈림길인데 이곳도 암자터로 보여진다. 보림사는 직진해도 되지만 오른쪽 방향의 팔각정 전망대를 보기 위해 능선을 오른다. 곧 능선의 팔각정 전망대에서 보림사 경내와 절을 가장 바라보기 좋은 지점으로 역광으로 인해 사진을 담을 수 없는 게 아쉽다. 다시 보림사 방향으로 내처 하산을 시작한다. 산길은 사선을 그으며 내려가고 옛날 절에서 쓰던 숯을 구웠던 숯굴과 안내판을 지나면 보림사 비자림산림욕장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림 숲은 피톤치트가 풍부하여 전국적으로 소문난 곳으로 산행이 아니라도 여름철 시원한 나무그늘에 앉아 쉬었다 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산행은 막바지며 왼쪽 대각선으로 5분 가량 내려서면 팔각정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산길과 만난다. 오른쪽으로 부도밭이 있고 가장 아름다운 동부도는 보물 제155호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팔각원당형 부도로 통일신라 말기에 세운 부도로 추정하고 있다.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출발지인 보림사 주차장이 지척이다.









보림사 동부도.













보림사의 약수는 한국100대 명수에 들어 간다.







보림사 서부도




☞(전남여행/장흥여행)장흥 가지산 산행. 천년 사찰 보림사를 품은 가지산 산행 교통편.


원점회귀 산행으로 자가승용차가 편리하다. 부산에서 출발하면 남해고속도로와 섬진강 휴게소를 지나 호남고속도로 광양IC로 빠진 뒤 톨게이트를 나와 인동사거리에서 직진한다. 굴다리를 통과하면 세풍교차로에서 순천, 보성 방면 오른쪽 도로를 탄다. 광양톨게이트에서 세풍교차로까지 2.5㎞ 거리, 곧 광양~영암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순천과 보성 방면을 통과 하며 70㎞를 달려 장흥IC에서 내린다. 나주, 광주 방면 오른쪽 도로를 10㎞쯤 타고 가 늑룡삼거리에서 화순·보림사 방면 오른쪽 도로로 2.6㎞ 가량 간다. 유치교차로에서 보림사 방면으로 왼쪽 도로를 타고 2.5㎞ 가면 보림사 주차장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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