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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에게 가장 큰 세시풍속은 설과 추석 그리고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에는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고 그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서 가정의 액운을 몰아내고 좋은 일만 찾아 오도록 민간 신앙의 기원을 드린다.




 

 

 정월대보름날에는 근교의 사찰이나  큰바위, 바닷가등에 가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올해의 액운을 떨쳐버리기 위해 조촐한 음식과 양초를 피우며 누군가에게 치성을 드리는데 부산에서는 바다로 들러 쌓여서 인지 정월 대보름날 해안가로 나가면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

 

 

 

 

가족의 건강과 액땜을 기원하며 기도를 들이는 분들을 많이 만나는데 정월 대보름날 오후에 영도 절영해안산책로를 찾게 되었다. 자갈 마당으로 불려질 정도로 많은 자갈이 깔려 있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갈맷길이 조성되어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방문을 한다. 이번 정월대보름은 휴일과 겹쳐 시민들이 더욱 이곳을 찾았는데 그와 반대로 기도객이나 무속인들의 방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가족을 위해서 조용히 기도를 드리고 가면 누가 무엇이라 하겠는가. 기도를 드린 후 싸가지고 온 음식물을 해변에 그대로 방치를 하고 가니 그것이 문제점이 되고 있다. 이날 바위 틈을 보면 양초에 불이 그대로 켜져 있고 그 앞에 음식물이 놓여져 있는데 음식물과 종이컵 양초들이 어디고 가겠는가.

 

 

 

 

모두 파도에 휩쓸려 해안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아니겠는가. 자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도 좋은데 이곳을 떠날때는 깨끗하게 뒷처리를 하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바다의 용왕님도 더욱 많은 복을 내려 줄 것으로 여겨지는데 말이다. 해안선을 걸어오면서 내내 기분이 별로 안좋았는데 이곳은 절영해안산책로와 갈맷길이라 관리를 위해 상주 직원도 근무를 하고 있다. 직원분들은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인지 그저 자리만 지키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치성을 드리는 기도객들이 떠나고 난 자리에는 많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신 가족의 기도를 위해 켜 놓은 양초와 음식등 주변을 깨끗히하고 돌아오는 시민의식이 아쉬운 정월대보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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